2022 전북 아태마스터스 흥행 '빨간불'
2022 전북 아태마스터스 흥행 '빨간불'
  • 고병권
  • 승인 2020.11.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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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규 도의원, 2021 일본간사이월드마스터스대회 2022년으로 연기 추진
- 2022년 한 해 월드마스터스대회와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연달아 개최로
- 전북아태마스터스 전국체전 수준 전락 우려 불구 조직위는 강건너 불구경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종 국제 행사 및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2022 전북 아태마스터스'도 흥행실패 등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21 일본간사이월드마스터스대회가 2022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도의회 최영규 도의원은 23일 도의회 37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전북도가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2022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의 송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도의 투명한 대응을 촉구했다.

마스터스대회는 국제마스터스협회(IMGA)가 주최하는 국제적인 생활체육 행사로 대륙별대회(유럽, 미주(펜아메리칸), 아태)와 세계대회(월드마스터스)로 구분된다.

당초 일정은 올해 브라질 리우에서 팬아메리칸대회가, 내년에는 일본 간사이에서 월드마스터스가, 그리고 2022년 전북아태대회에 이어 2023년 유럽마스터스대회가 개최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올 3월 리우 팬아메리칸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연기하기로 결정됐고, 11월에는 같은 이유로 내년 일본월드마스터스가 2022년으로 1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같이 마스터스대회 개최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2022년 예정된 전북아태대회는 참가규모나 인지도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일본월드마스터스와 연이어 개최하는 게 불가피해졌다.

국내외 선수단 참가규모 13,000명(동반인원 15,000명 별도)을 기대하고 있고 이 중 40%를 해외선수단으로 채워 성공적인 개최를 하겠다는 게 전라북도 조직위측의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월드마스터스 대회와의 연이은 개최일정으로 해외선수단 유치나 대회의 전반적인 붐업(boom-up)이 기대에 못미치게 될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더욱 문제는 조직위의 대응이다.

전북아태조직위는 최의원의 5분 발언이 있은 직후 관련 사안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면밀하게 대응 중에 있었다고 밝히면서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전북아태대회 일정상의 순항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제기됐고 전북아태조직위원회 예산안 심사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중요사안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의도적 은폐라는 것이 도의회 안팎의 시각이다.

최영규 의원은 이에 대해 "조직위측의 해명을 모두 수용한다고 해도 전북아태대회의 성공개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금이라도 대응책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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