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형 마을전자상거래 성공을 보고
익산형 마을전자상거래 성공을 보고
  • 전주일보
  • 승인 2020.11.16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시가 도내에서 최초로 시행한 마을전자상거래가 농촌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코로나19 만연으로 시장거래가 어려운 환경에서 온라인 판매를 통한 농가생산물 판매를 유도하고 도운 것은 신의한수였다고 본다.

익산현 마을전자상거래 사업은 9월에만 20억의 매출을 올렸고 10월에는 304,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올 초에 10억 원 매출 목표를 세웠던 3배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매출이 오르자 참여농가 수가 지난해 73 농가에서 530 농가로 급증했고 그에 따른 매출도 증가했다고 한다.

익산시는 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하여 온라인 판매 도우미를 채용하거나 IT 전문가를 지원하고 제품의 포장비와 택배비 일부도 지원했다고 한다. 시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도와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산품을 팔 수 있게 하고 따라서 수익도 올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와 신선도, 품질 평가를 평행하여 구매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도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특히 택배계약을 일괄 체결하여 무게와 크기에 관계없이 일정금액으로 출하할 수 있게 한 점은 탁월한 조치로 분석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생산에서 포장 출하까지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고 택배가 제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출하 시간과 운송 시기를 맞추는 등 세심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신선한 상태로 배송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개별 농가가 직접 할 수 없으므로 자생조직을 구성하도록 지원하여 노하우를 쌓게 하여 오늘의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익산시가 이런 문제들을 원만하게 풀어 마을까지 관리한 경험은 앞으로 해마다 발전하고 더욱 많은 매출을 올리는 요소가 될 것이다.

언텍트 시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할 것이고 후에 대면 시대가 되어도 온라인 판매는 줄지 않을 것이다. 익산시는 10여 년간 이어온 경험을 살려 시민과 농민들이 온라인 판매 조직을 제대로 구성하여 믿을 수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발전시킨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전북도내에 정읍시 등 일부 시군이 온라인 판매로 약간의 성과를 올렸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익산형 마을전자상거래가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완주군의 로컬푸드도 대면 판매와 함께 고급 포장 등의 차별화로 전자상거래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로컬푸드 성공에 안주하여 더는 발전시키지 않는 게 아쉽다.

아울러 전북도가 각 시군과 연계하여 도민의 생산품을 적극적으로 팔아주는 온라인 판매 방안을 연구하여 판매망을 구성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일이다. 도내 곳곳에서 생산하는 농가와 생산 공장의 물품을 전북도가 보증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개설을 권한다. 물론 행정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자생조직을 만들어 일정기간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