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소방당국 착오로 위독한 남편 1시간 이상 방치
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소방당국 착오로 위독한 남편 1시간 이상 방치
  • 조강연
  • 승인 2020.11.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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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남편이 위급한 상태로 1시간 30여분 가량 방치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0일 익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6일 오후 532분께 구급 신고를 받고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로 이동했다.

현장에 537분께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쓰러져 있는 A(43)와 그의 아내 B(43), 그리고 두 자녀를 발견했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일가족에 대한 호흡과 맥박 등을 확인한 뒤 모두가 사망했다고 판단, 경찰에 인계하고 복귀했다.

그러나 경찰 과학수사대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씨의 생존 반응을 확인하고, 소방당국에 재차 이송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재차 출동한 시간은 오후 78분께.  A씨는 약 1시간 30분가량 방치된 셈이다.

심지어 당시 A씨는 출혈이 심해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A씨가 호흡·맥박·의식이 없고, 다량의 혈흔, 흉기에 찔린 상처 등이 있어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자신의 아내와 아들, 딸 등 3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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