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예산 확보전쟁'…전북 정치권 대응 주목
이젠 '예산 확보전쟁'…전북 정치권 대응 주목
  • 고주영
  • 승인 2020.10.2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도내 의원들 28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전북 의원들 국비 확보 위한 정치적 역량 시험대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 정국에 본격 돌입된다.

국회 상임위들은 대부분 26일 종합감사를 마무리하고 나머지 운영위, 여가위, 정보위 같은 겸임 상임위들만 11월 초까지 감사를 이어간다.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는 오는 28일 정부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한 달여 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예산안 심사이지만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해 공정경제3법·노사관계법 개정, 확장 예산안 등 현안마다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내년 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야간 극한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도의 국가 예산이 얼마나 확보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가 예산은 전북도가 아무리 노력을 다한다 해도 정치권의 협조가 없으면 국가예산 확보는 힘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북 의원들의 정치적 역량이 어느 정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전북 의원들은 21대 국회 등원하면서 원팀을 주창하며 단합을 외쳤으나 최근 도당위원장 경선 등을 거치면서 분열된 상태라는 게 지배적 여론인 만큼 목표달성 평가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의 정부 예산안은 875건에 7조5,422억원으로 국가기관사업이 3조 1,193억원, 도 와 시군 국고보조사업이 4조 4,229억원 규모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 반영액 7조 731억원 대비 4,691억 원이 증액된 것이며, 신규사업은 2,506억 원, 계속사업은 7조 2,916억원이다.

이에 전북도 송하진 지사와 최훈 행정부지사, 우범기 정무부지사 등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도 국회를 오가며 선제적 예산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어 전북도는 국회 국정감사 마무리 단계에 맞춰 여야 정치권과 대규모 소통에 나선다.

전북도와 도내 의원들은 28일 서울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다음달 4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호남권 예산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거와 달리 야당인 국민의힘의 발빠른 행보 역시 도내 입장에서는 천군만마 얻은 것과 다름이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광주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이 참석하는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또 29일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대표와 정운천 의원을 비롯 소속 국회의원 17명이 전북을 방문한다. 이들은 국책 기관 승격 및 지정이 기대되는 탄소융합기술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북도 시군 가운데 박준배 김제사장과 유기상 고창군수도 이번주 국회를 방문해 예산 확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