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도내 고령운전자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148명...전국 4번째
최근 2년간 도내 고령운전자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148명...전국 4번째
  • 조강연
  • 승인 2020.10.2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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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해마다 잇따르고 이어 교통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내의 경우 고령 인구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아 안전시설 확충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방경찰청별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8~2019) 전국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63,251건으로 사망자는 1,612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교통사고 건수는 서울 11,739, 경기남부 8,712, 경북 5,309, 전남 4,136건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전북은 2,679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7번째로 적었다.

반면 도내 사망자는 148명으로 경북 214, 전남(196), 충남(192)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인지능력이나 반응 속도 등이 일반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사고 위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8월에는 전주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고령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운전미숙으로 어린이집 간이 풀장에 돌진해 어린이 3명 등 5명의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80대 고령 운전자가 진행 방향을 착각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지자체는 일부 지원을 통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도내 고령 운전면허 자진 반납율은 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진반납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강화나 고령운전자를 위한 교통시설 확충 등 실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양기대 의원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도로의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고령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 등 안전시설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도는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경우 전주, 군산, 익산 3개 시는 10만원, 그 외 11개 시군에서는 20만원 상당 교통카드 및 지역상품권 등을 지원 중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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