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감투싸움?... 김제시의회 '너무하네'
이번엔 감투싸움?... 김제시의회 '너무하네'
  • 한유승
  • 승인 2020.10.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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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차기 의장 선출 앞두고 민주당-무소속 으원간 야합설... 냉철한 반성-자중자애 '뒷전'


동료 의원 간 불륜 스캔들에 시의장 자진사퇴, 제명된 의원들의 무효 확인 소송 제기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김제시의회가 차기 의장 선출을 두고 또 다른 갈등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차기 의장을 향해 물밑 움직임에 돌입하면서 '감투싸움'에만 골몰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김제시의회는 온주현 전임 의장이 지난 19일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오는 28일 새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온주현 전임 의장은 후반기 원 구성에 따른 의원들의 불협화음과 최근 김제시의회에서 불거진 각종 추문 등에 책임을 지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했다.

온주현 의장은 지난 7월 17일 제8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이날 의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 무소속 5명 등 13명의 김제시의원이 참석했는데 무소속 온주현 의장이 7표를 얻어 민주당 김복남 의원을 1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전반기 의장이었던 온 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후반기 의장에 출마했으며 불륜스캔들이 제기된 고미정 의원이 징계를 받지않고 원구성에 참여하면서 한 표 차이로 당선됐다. 고 의원은 7월 22일 김제시의회에서 제명당했다.

온주현 의장이 선출되자 시민사회단체는 '온주현 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8월 31일부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8일에 치러지는 의장 선출을 두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다시 한번 격돌을 예고, 김제시의회는 물론 지역사회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김복남, 김영자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무소속에서는 서백현 부의장이 의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서 부의장이 의장에 도전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에 부의장을 제안하는 딜에 나설 수 있다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또 여기에 일부 의원이 동조하고 있다는 설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불륜 스캔들로 제명된 고미정·유진우 전 의원이 이에 불복해 지난 19일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김제시의원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명예 회복 운운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지역내에서 막장 김제시의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의장을 두고 다시 한번 야합이 벌어진다면 지방의회 무용론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더이상 정치혐오가 확대되지 않도록 김제시의원들의 냉철한 반성과 자중자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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