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잇따라...시민불안 '폭증'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잇따라...시민불안 '폭증'
  • 조강연
  • 승인 2020.10.2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실에 거주하는 A(80·)씨는 지난 19일 오전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지난 21일 오전 숨졌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아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고창 거주 B(70·)씨도 지난 19일 독감 백신 접종 이후 다음날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가 접종한 백신은 각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제조번호 Q022031)와 보령플루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최근 논란이 된 상온노출 백신 및 백색입자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아직까지 독감 백신과 사망 원인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아 백신이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잇따르는 사망 사례에도 정부가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민들과 의료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주에 사는 조모(33)씨는 부모님이 독감 백신을 이미 접종했는데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불안감이 크다면서 정부가 괜찮다고는 하지만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것도 없고 불안해 죽겠다고 하소연 했다.

직장인 김모(30)씨도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고 했는데 불안해서 포기했다면서 부모님에게도 올해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의료계도 독감 접종을 잠정적으로 미뤄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제안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사업 관련 만 13~18세 어린이 백신의 유통과정상 상온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중단, 일부 백신의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해당백신 접종 중단,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 등 국민들의 불안감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권고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다시 한번 질병관리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