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어민들 수산물 소비촉진 쿠폰판매 수협이 꼴찌"
이원택 "어민들 수산물 소비촉진 쿠폰판매 수협이 꼴찌"
  • 고주영
  • 승인 2020.10.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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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집행률 대형마트 6개사 62.8%, 수협 바다마트 1.2%
지난해 주요 수산물 유통비용률 평균 52%, 넙치와 고등어는 70%

코로나 19로 인한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벌인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쿠폰행사’에 참여한 업체의 판매실적 가운데 수협의 바다마트가 1.2%로 제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쿠폰행사’에 참여한 대형마트 6개사가 62.8%, 수협 바다마트가 1.2%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업체의 집행률을 보면, 시중 온라인쇼핑몰 21개사가 53.8%, 수협쇼핑이 21.3%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어 오프라인·온라인판매 모두 수협의 집행률이 제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수협의 수산물 소비촉진 실적이 제일 저조해 수협이 과연 수산인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맞는지 의문이 간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사활을 걸고 수산물 소비촉진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국내 주요 수산물 유통비용률은 지난해 평균 52%, 넙치와 고등어는 70%가 유통비용으로, 소비자가 사 먹는 가격의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최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수산물 유통비용률은 지난해 평균 52%로, 최근 5년간 고등어의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차이가 최대 4배 차이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산물의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 유통경로가 다양하고 단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생산자, 수협위판장, 중도매인, 소비지도매시장·수협공판장, 소비지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최대 6단계 구조이다.

이 의원은 “수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수산업의 미래는 없다.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수협이 유통단계를 줄이고, 유통비용을 낮추는 강도 높은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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