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방의료원 지원대책 마련하라
정부, 지방의료원 지원대책 마련하라
  • 전주일보
  • 승인 2020.10.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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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방의료원의 의료기기 노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의료원의 의료기기 노후화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터 받은 `34개 지방의료원 의료기기 노후화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기 4만5799개 중 내구 연수를 넘긴 의료기기는 1만8148개로 39.6%를 차지했다.

지방의료원 내구연수 초과기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순천의료원으로 84.6%였다.

이어 군산의료원 81.4%,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79.7%, 충주의료원 78.5%, 속초의료원 77.0%, 서울의료원 75.0%, 청주의료원 70.9% 순이었다.

군산의료원은 의료기기 3526개 가운데 2871개가 노후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원의료원은 63.1%로 전국 평균 39.6%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진안군의료원은 0.1%에 불과했다.

의료기기 별로는 MRI(자기공명영상)의 경우 36대 가운데 절반인 18대가 내구연수를 넘었으며, CT(컴퓨터단층촬영), 인공호흡기, 마취기 등 주요 기기도 절반 이상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의원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료기기가 내구연수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고장이 나거나 사용불가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후 의료장비는 치료 도중 고장이나 에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진료과정에서의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욱이 의료장비의 노후는 의료인력 부족과 함께 지방의료원의 의료서비스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19년 34개 지방의료원 의사·간호사 인력 현황'에 따르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평균 근속은 의사 5년 1개월, 간호사 9년으로 조사됐다. 평균 이직률은 의사 24%, 간호사가 19%였으며, 평균 충원율은 의사 97%, 간호사 83%였다. 특히 전북에 소재한 진안의료원의 의사 평균 근속은 2년 7개월로 매우 짧았으며, 이직율도 43%에 달했다. 군산의료원의 경우 간호사 평균 근속이 2년 1개월로 전국평균인 9년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지방의료원의 열강한 환경은 결국 의료불신 상승과 함께 의료 서비스 저하로 이어진다.

이에 지방의료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근속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시설 및 의료기기의 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충분한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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