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독거노인·장애인 느는데 대응 인력은 역부족
전북 독거노인·장애인 느는데 대응 인력은 역부족
  • 고주영
  • 승인 2020.10.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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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전북 응급관리요원 1인당 관리 대상 인원 158명…장수 241명, 순창 221명, 김제 211명, 무주 181명 순

독거노인‧장애인 등 위기 취약계층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관리‧대응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전라북도는 응급관리요원 한 명이 158명의 대상자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08년부터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댁내에 전화기 형태 게이트웨이, 활동감지센서 등 응급안전알림 장비를 보급하고,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화재, 낙상 등 응급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성주의원(전주병)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기 취약계층의 응급상황에 대응할 인력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기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는 85,122명(82,412가구)에 이르는 반면, 이들을 관리‧응대하는 응급관리요원은 557명으로 1인당 평균 약 153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도 14개 시군을 분석한 결과, 전주시는 응급관리요원 한 명이 131명, 군산 113명, 익산 125명, 김제 211명, 정읍 146명, 남원 97명, 완주 182명, 부안 135명, 임실 143명, 순창 221명, 진안 143명, 장수 241명, 고창 143명, 무주 18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 9월부터 2022년까지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한 댁내 장비 30만대를 단계적으로 보급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장비를 도입하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는 현재보다 약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돌봄이 확대되고 노령화로 인해 1인 노인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를 확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에 맞춰 대응 및 관리 인력 역시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취약계층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에 대응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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