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마이산 남부 일원에 마이산신비자연학습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21일 진안군에 따르면 전라북도 동부권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도비 22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하여 마이산 도립공원 남부 명려각 주변에 조성한다.
군은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돌탑의 신비 현상을 볼 수 있도록 관광객들이 돌탑을 직접 쌓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신비테마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담락당 하립과 삼의당 김씨 내외의 부부시비가 있는 명려각을 연계해 사랑에 대한 시비를 세우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하는 사랑테마를 구현한다.
아울러 마이산이 가지고 있는 설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을 세우는 역사·문화테마 등 3가지 테마공간으로 구성한다.
이밖에도 관람객들이 인근 주변을 탐방할 수 있는 탐방로를 설치해 마이산을 찾는 방문객에게 체험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에정이다.
마이산 돌탑군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로도 지정돼 있다.
서로 다른 크기와 높이로 만들어진 약 80여기의 돌탑들이 틈새없이 정교하게 짜맞춰져 있어 몇백년 동안 태풍과 강풍을 견뎌온 신비함을 자랑한다.
진안군 관계자는 “마이산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들을 활용한 공간 조성으로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마이산 신비자연학습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려각은 조선시대 한날 한시에 같은 동네에서 태어난 부부시인 담락당 하립과 삼의당 김씨 부부의 영정과 시비를 모셔놓은 곳이다. 설레는 첫날 밤 열여덟의 신랑신부가 주고 받은 시가 전해 내려오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