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임시동물보호소, 파보바이러스 노출
정읍시 임시동물보호소, 파보바이러스 노출
  • 하재훈
  • 승인 2020.10.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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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된 반려견들에 치명적...시설보완 시급

정읍시가 임시로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소 내 보호 반려동물들이 입양되기 전 치명적인 파보 감염병에 노출돼 죽어가고 있다.

개 파보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높으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분변, 타액 등을 통해 개에서 개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파보바이러스는 다른 포유동물로 전염될 수 있으나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으며 감염후 2일에서 14일 이내에 증상을 보이게 된다.

증상으로는 무기력, 구토, 발열, 설사(흔히 혈액성)이며 설사와 구토는 동물을 탈수상태에 이르게하고, 특히 2차 감염에 노출돼 치명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정읍시반려동물협회는 “임시 동물보호소 내 반려견이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며 "파보바이러스는 어린 강아지들에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보호소에 입소하는 다수의 반려견이 전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예방접종만이 파보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으나, 임시 보호소는 동물병원이 직접 연계돼 있지않아 강아지가 입소전에 감염된 개체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히 “반려견이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9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물협회는 정읍시 임시 동물보호소의 미흡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반려견의 대부분 피부병은 햇볕에 노출되기만 해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읍 임시 동물보호소는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다.

둘째 심각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직원들에 철저한 위생관리 및 교육이 필요하다. 파보바이러스 같은 치명적인 돌림병은 사전 소독과 청소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동물보호소 연개한 동물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유기되어 구조된 반려견을 보호소 입소전 전염병 검사를 실시해야 기존 보호소 동물이 안전할 수 있고 부상시 빠른 응급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동물병원이나 직원들이 파보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을 사전에 체크해 왔다”며 “유기견센터가 정식으로 건립되면 동물병원이 센터 내에 위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기견들이 식용으로 둔갑돼 논란이 됐던 정읍시 임시 동물보호소는 지난 8월 2일 정읍시 2산단 5길 37-1로 이전돼 동물보호법 제15조 제 2항에 따라 정읍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물면적 1782㎡로 보호실 224㎡,41실/개38(2*2m),운동장1(4*6m),기타동물2(4*6m),관리실, 자원봉사실, 냉동고 등으로 구분돼 있다.

보호소 수용규모는 100두 내외(개,고양이,기타동물)로 16일 현재 보호수 107두(개 93두,고양이 14두)로 고양이는 특성상 컨테이너에 별도 보호·관리되고 있다. /하재훈 기자

 

*파보바이러스 질병은 CPV-2라는 바이러스가 외부의 환경에서 생존하다가 개의 입을 통해 감염된다. 설사와 구토, 탈수, 백혈구감소증, 패혈증 등을 동반한 여러 합병증으로 빠르면 임상증상 개시후 몇시간에서 수일안에 급사하게 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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