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근 4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 390억원...갈수록 지능화 주의 요구
도내 최근 4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 390억원...갈수록 지능화 주의 요구
  • 조강연
  • 승인 2020.10.1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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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855건으로 피해액은 390억원에 육박한다.

연도별로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2017611, 2018771, 지난해 970, 올해 9월 기준 503건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201759억원, 201878억원, 지난해 156억원, 올해 9월 기준 9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9월 기준 보이싱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36.4%, 22.6% 감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서민경제 침해범죄인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범죄유형은 대출사기형과 기관사칭형으로 나뉜다.

대출사기형은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자금, 각종 수수료 등 명목으로 돈을 계좌이체하거나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범죄다.

기관사칭형은 수사기관을 사칭,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고 범죄관련성 확인, 자산보호 등 명목으로 돈을 계좌이체하거나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 도내 사례를 살펴보면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 4명을 만나 4,400여만원을 편취한 현금 수거책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도내에서는 이 같은 대출사기형 범죄가 전체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등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범죄까지 등장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은 전화가로채기 앱이나 원격조정 앱 등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거나 추적이 어려운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접근하고, 해당 은행 명의의 상환증명서, 완납증명서 등을 정교하게 위조해서 피해자들이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처럼 안심하게 만드는 수법 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대금결제 등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를 수신했을 경우에는 보는 즉시 바로 삭제하고, 문자메시지에 포함돼 있는 인터넷주소(URL) 링크는 악성앱이 설치될 수 있으므로 절대 누르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이미 돈을 송금한 경우에는 지체없이 112(경찰청)에 신고해 지급정지 절차 등 진행해야 한다면서 경찰은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사범인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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