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은 한글날 연휴… 코로나19 깜깜이 확산 우려
추석 연휴 이은 한글날 연휴… 코로나19 깜깜이 확산 우려
  • 조강연
  • 승인 2020.10.0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긴장 … 무분별한 이동 자제 · 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

추석연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한글날 연휴까지 코앞으로 다가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이는 추석연휴 동안 지역 간 이동이 급증하면서 깜깜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정읍 거주 A(30대·여)씨는 추석연휴 기간 최초 증상이 나타났지만 확산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1일부터 3일까지 정읍 시댁과 마트 등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2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접촉자 중 코로나19 검사결과 자녀 4명, 시부모 2명, 형제 1명 등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러한 깜깜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한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는 등 지역 간 무분별한 접촉이 급증한 것.

실제 지난 1일~3일까지 전주시 신시가지 번화가를 살펴본 결과 모임을 갖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추석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고향을 방문한 A(33)씨는 “연휴가 아니면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없어 약속을 잡았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B(26)씨도 “전주에 오랜만에 와서 친구들과 만나려고 나왔다”면서 “술집마다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남는 자리를 차지려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인파가 집중됐지만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민들은 곳곳에서 손쉽게 발견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확산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추석연휴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면서 여행 등 무분별한 이동이 또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 검사량 감소와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글날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시민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