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전선 도둑 다시 극성
군산지역 전선 도둑 다시 극성
  • 김종준
  • 승인 2008.11.16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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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4건 1만7268m 5천여 만원 피해... 한전, 신고 포상제 운영 최고 3천만원

군산지역에서 전선 도난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한국전력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초비상이다.

한전 군산지점에 따르면 과거 농․어촌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전선 도난이 최근 들어 대규모 택지지구 등지에서 수법이 치밀한 조직형 범죄로 발전해 자행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해 동안 군산 지역에서 총 22건, 1만9684m의 전선을 도난당해 피해금액만 5,730만원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14건 1만7268m 5천여 만원의 피해를 입어 전선 도난사건의 심각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들 절도범들은 대규모 택지지구, 농촌지역 등지의 전선을 닥치는 데로 잘라가는 바람에 예고 없는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전선 도난사건이 빗발치고 있는 것은 전선에 들어 있는 구리가 고철에 비해 값이 비싼데다 팔로가 좋아 다시 전선 도난범들의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한전 관계자는 풀이했다.

현재 범인들은 한 지역에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고 지역 곳곳을 이동하면서 전선도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검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군산지역은 그 피해가 타 지역보다도 심각한 수준으로 농촌 및 도심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및 취약시간대에 주로 전선 절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복구비용뿐만 아니라, 전선 절취도중 감전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비닐하우스 농가 등 시설재배 농작물이나 양계장, 축사 등 2, 3차의 추가 대형피해가 발생하게 돼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택지지구와 인적이 드문 곳의 전선에 대한 특별 순찰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전선도난 신고 포상제도를 운영키로 하고, 절도범 검거시 최고 3천만원을 내걸었다.

한전 군산지점 고반영 지점장은 “예년과 달리 최근에는 전선도난이 일정한 지역에 한정돼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군산시 전역을 무대로 발생되고 있어 손실 피해가 늘어간다”며 “이를 절도하기 위해 고압 전주에 올라가기 때문에 자칫 감전사고로 인명피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군산 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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