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위기 버텨야, 코로나19 전쟁서 승리"
"추석 위기 버텨야, 코로나19 전쟁서 승리"
  • 고병권
  • 승인 2020.09.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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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권익위, 추석연휴 이동제한 집회 금지 등 민원 급증에 민원예보 발령
- 송하진 전북도지사, 고향방문 자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최대 분수령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추석 연휴 전국적인 대이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또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집합, 행사 등을 막아달라는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위원장 전현희)는 15일 추석 명절과 개천절 연휴 기간 동안 귀성, 휴가, 벌초 등으로 인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밝혔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 제한, 벌초나 참배 등의 제한 조치, 연휴기간 지역이동에 대비한 방역수칙 마련, 추석 연휴 기간 집회ㆍ행사 금지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추석 전후 시험ㆍ수업 일정 조정 등의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이들 민원에 대해 정부 관련기관이 적극 대응하도록 민원예보를 발령하고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처럼 추석연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민과 출향민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송 지사는 "그리운 부모와 친지를 만나 두터운 정을 나누는 소중한 때이지만 올해만큼은 만남을 잠시 미루고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거리두기'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거리두기로 우리가 서로 안전하고 건강할 때 진정한 가정의 행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 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비롯한 대규모 이동이 과거 중국의 사스 감염 확산을 재현하고 부모 등 고령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지사는 "17년 전 전 세계를 두려움에 빠뜨린 사스 바이러스도 중국 명절인 ‘춘절’에 급격하게 전파된 적이 있다"면서 "고향을 찾아오는 일도,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결국은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가족 간 전파 비율이 비 가족 간 전파 비율의 여섯 배가 넘고 고령자 사망률은 70대가 7%, 80대가 2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코로나19 조기 안정화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따뜻한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송하진 지사는 특히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하고 있는 개천절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광복절 집회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가지 못하며 상인들은 눈물 흘리며 가게 문을 닫는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부디 이번 대규모 집회 참석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경험에서 확인했듯 이동과 접촉은 바이러스 확산의 지름길"이라며 "따뜻한 거리두기를 통해 비록 올해는 함께 하지 못해도 따스한 마음으로 더욱 하나 되는 추석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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