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한 송이
포도 한 송이
  • 전주일보
  • 승인 2020.09.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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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봉서초 4학년
이유빈/봉서초 4학년

새콤 달콤
포도 한 송이
냉장고에서 꺼냈다

포도를 씻으려는데
몇 알이 데구르르
싱크대로 굴러간다

내 손에 잡혀서
깨끗해진 포도

바로
내 입으로 들어온다

<감상평>
  한참 포도 수확이 되고 있습니다. 포도는 맛있어서 생각만으로도 침이 고입니다. 포도는 영양분이 많은 과일입니다. 암과 치매를 예방하고 혈관을 좋게 해서 고혈압에 좋고 소화기관인 위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노화 방지에 좋고 피부를 좋게 합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포도에 대해서 유빈 어린이가 동시를 지었습니다. 포도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먹기까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멋진 동시로 완성했습니다.

  유빈 어린이의 ‘포도 한 송이’ 동시를 읽으면서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가 생각나서 소개합니다. 이 시는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에 지어진 시로,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찾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광복(光復)과 연관되어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입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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