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늙게 하는 것
남자를 늙게 하는 것
  • 이옥수
  • 승인 2008.11.1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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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어지고 싶다는 욕망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매 한가지다.

그러나 최근 40 60세대들 사이에서 얼굴을 좀 더 젊게 가꾸려는 ‘동안(童顔) 신드롬’은 유별나다. 과거에는 남자의 동안에 대한 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무게가 없어 보인다’느니 ‘어린애 같다’는 등으로 비아냥을 받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주름살이 ‘세월의 훈장’으로 통하지는 않는 것 같다.

특히 늙어 보인다는 것이 자칫 자기 관리에 소홀한 사람으로 비쳐지거나,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쯤으로 보일까 봐 여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성형수술을 받는 일도 이젠 흔해졌다. 점과 검버섯 잡티 쥐젖을 없애려 피부박피술이나 레이저 치료를 받고 얼굴이 벌건 채로 다니는 사람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미간과 이마 눈가의 주름 제거를 위해 보톡스주사를 맞거나 심술스런 느낌을 지우려 눈밑 지방을 없앤다. 대머리 때문에 모발의식 수술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남자가 무슨 성형”하며 고개를 젓던 중·장년층이 ‘집사람의 성화’를 핑계로 “나도 한번”하며 용기를 내는 건 어떤 의미에서 순전히 생존경쟁 때문이라고 한다. 나이든 흔적이 경륜이 아니라 고집과 무기력의 상징으로만 비치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든지 젊게 보이려는 안간힘이라는 것이다. 성형으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젊음이 곧 경쟁력’이라 해서 얼굴만 바꿔서는 곤란하다. 진정으로 젊은 얼굴이란 거기에 마음의 젊음이 그려져 있는 얼굴이라지 않는가. 마음이 곧 신용장인 까닭이다.

▲그래서 성형보다는 마음을 늙게 하는 것부터 먼저 조심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다. 남자를 늙게 만드는 것은 4가지라고 한다. “공포, 분노, 자녀, 악처”

대신에 남자를 자신감 있게 하고 젊게 만드는 것은 3가지. “좋은 가정, 좋은 처, 좋은 옷”이라고 한다.

물론 여자에게도 좋은 남편은 자신감, 나쁜 남편은 주름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화내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마음도 몸도 젊게 살자는 얘기다. 부안=이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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