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매시장, 코로나19로 진행물건 급감
전북 경매시장, 코로나19로 진행물건 급감
  • 이용원
  • 승인 2020.09.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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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전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4일 전국 법원에 2주간 휴정 권고를 내렸다.

법원행정처의 권고 이후 긴급하게 휴정을 결정한 지방 법원이 속출하면서 8월에 예정됐던 경매 사건 중 일부가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북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8일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북 경매 진행건수는 총 492건으로 이 가운데 204건이 낙찰돼 41.5%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낙찰가율은 76.7%, 평균 응찰자수는 2.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진행된 경매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먼저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의 절반 수준인 20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41.3%)과 낙찰가율(80.4%)도 각각 전월 대비 3%p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35건 줄어든 5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가 크게 줄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5%p 오른 38.2%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68.8%를 유지했다.

아울러 전월 대비 진행건수가 101건 감소한 토지의 경우 214건의 경매 물건 중 9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4.5%p 오른 43.5%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84.4%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8월 전북 최고 낙찰가 물건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3가 소재 주택이 감정가의 88%인 32억1,111만원에 낙찰되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리 소재 임야로 31억2,000만원에 낙찰됐고, 27억4,227만원에 낙찰된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소재 축사가 3위에 올랐다.

전북 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고창군 신림면 도림리 소재 전에 1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1%를 기록했다. 공동 2위는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소재 하천과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 소재 주택으로 각각 10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당분간 평균응찰자 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가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어 경매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법원 경매는 현장 수기 입찰만 가능해 다수의 인원이 입찰 법정에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는 제도적 혁신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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