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 아이파크e편한세상 입주자, 하자로 불만 폭발
전주 서신동 아이파크e편한세상 입주자, 하자로 불만 폭발
  • 이용원
  • 승인 2020.09.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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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아이파크e편한세상 입주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신축 아파트가 입주한 지 한달여만에 온통 하자 투성이기 때문이다.

6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바구멀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전주 완산구 서신동 68 일원 7만2,988.55㎡를 대상으로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1,390세대(임대 아파트 72세대, 일반분양 899세대, 조합원 41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프리미엄사업단이 맡았다.

이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 아파트는 지난 7월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입주 한달여 만에 벌써부터 바닥과 벽면 곳곳에 생긴 균열과 누수, 그로 인한 곰팡이 등으로 입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상가 건물 콘센트에서는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처럼 물이 흘러나와 자칫 화재 및 감전 등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등 입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지하주차장으로 최근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단지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하주차장과 기계실에 물이 들어오면서 곰팡이들이 자라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주차장 외벽 곳곳에는 현재까지도 물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하주차장 통행로 구간에 미끄럼 방지기능이 누락돼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등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주차장 바닥 들뜸 현상은 심각한 수준임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들뜸 현상의 원인을 찾고자 시공사에 주차장 시방서(공사에 대한 표준안, 규정 등을 적은 문서)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는 게 입주자들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일부 입주자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 것과 유상옵션으로 설치한 에어컨에서 물이 새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입주자 A씨는 “1군 시공사가 시공을 맡아 믿고 3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분양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아파트 옥상과 외벽은 온통 크랙이 생겼으며 지하주차장은 물이 새는 등 20년 된 아파트를 보는 것 같다. 시공사가 사용승인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하자보수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어떤 승인도 내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시 최명철 시의원은 “바구멀 1구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불만과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으로 파악된 만큼 행정이 어떤 방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당부서와 협의 중에 있다”며 “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준공검사 등에 대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 판정기준에 따라 기능상, 미관상 지장을 초래한 하자는 시공사의 귀책사유이며 이로 인한 준공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준공일정 차질로 인한 분양자 및 조합원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옥상에 크랙이 간 부분과 결로현상은 부실시공(하자)으로 볼 수 없는 문제이기에 하자로 단정할 수 없지만 하자로 인정한 부분은 파악 중에 있으며 70% 이상이 입주했으니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 하자보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입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자보수기간 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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