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코로나19 불구 상반기 수익률 선방
국민연금공단, 코로나19 불구 상반기 수익률 선방
  • 이용원
  • 승인 2020.08.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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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수익률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6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직전년도 대비 15조 5,000억원 증가해 752조 2,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0.50%(잠정)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상반기 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우려로 사상 유례없는 충격을 받고 이에 따라 국민연금 역시 한때 음의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에 힘입어 6월말 현재 수익률은 양으로 회복됐다.

국가·지역 간 이동이 제한돼 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팬데믹 선언과 유가급락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은 3월 중 연초대비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국민연금의 수익률도 악화돼 지난 1분기 잠정 -6.08%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국가의 부양책 및 통화 완화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아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은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동안 0.50%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41%, 해외주식 -3.46%, 국내채권 2.13%, 해외채권 7.90%, 대체투자 4.24%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연초 급락했으나 글로벌 주요국가의 부양책 및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전년대비 상승은 해외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국내 및 글로벌 주요 국가가 경기부양 및 선제적인 위기 대응 방안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며 금리가 하락했다. 그 결과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2조원으로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갖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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