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면
눈물이 나면
  • 전주일보
  • 승인 2020.08.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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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면 걸어서 선운사로 가라
동백꽃 뚝뚝 목 부러지면
서럽더라
눈물처럼 서럽더라

대웅전 뒤안에서 큰 돌 하나 깔고 앉아
엉엉 소리 내어 울다가
선운사 부처님을 배알하고
지은 죄를 빌거라

돌아오는 길에 풍천장어 한 점에
쇠주 몇 잔으로
마음을 씻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오라

 

ㆍ선운사禪雲寺 :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에 있는 사찰

선운사禪雲寺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本寺다. 창건은 신라의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577년(위덕왕 24)에 백제의 고승 검단檢旦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두 설은 모두 설화이기에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가장 오래된 조선 후기 사료에는 모두 진흥왕이 창건하고 그 뒤에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선운사 사적에는 17세기부터 19세기 초에 이르기까지의 건물에 대한 기록이 ‘전각요사창건연대방명열목殿閣寮舍創建年代芳名列目’이라는 제목으로 남아 있다. 이 시기의 선운사의 역사를 아는 데 중요한 자료다.

선운사는 꽃무릇과 동백이 유명하다. 꽃무릇은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한다. 꽃무릇(석산화)은 9월~10월에 붉은 꽃이 피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사화랑 같은 식물이다.

꽃무릇 축제가 열리는 유명한 곳은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가 대표적이다. 또한 선운사 입구에 있는 부도와 탑비 중에는 김정희金正喜가 쓴 백파대사사적비白坡大師事蹟碑와 채제공蔡濟恭이 쓴 설파대사사적비雪坡大師事蹟碑가 있고, 절 아래 마을 입구의 오른쪽 밭 가운데 ‘선운사동구’라는 시를 새긴 서정주徐廷柱의 시비詩碑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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