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위원장 경선 '후폭풍', '원팀' 유지될까
민주 도당위원장 경선 '후폭풍', '원팀' 유지될까
  • 고주영
  • 승인 2020.08.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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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은 있지만 분열의 정치 안돼"…"20대 국회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아야"

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이끌 위원장에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선출됐으나 경선과정을 둘러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지역위원회의 내분 등 극단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 도당 위원장 선출 대의원 투표에서 특정후보로 쏠림현상이 빚어지면서 도내 몇몇 지역위원회는 내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지역 9명의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에 입성해 줄곳 한소리로 외쳐왔던 '원팀'이 이번 도당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깨졌다는 여론을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도내의원들은 안호영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도래되면서 처음부터 '원팀'을 강조하며 추대형식으로 틀을 잡고 추진했지만, 이상직 의원과 김성주 의원이 출마하면서 원팀 정신이 깨지는 듯 했다.

하지만 등록 마감을 앞두고 김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이 의원이 단수로 후보 등록을 하게 돼 원팀 정신이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단수로 추대됐던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로 인해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이후 전북도당은 재공고를 통해 후보를 접수한 결과, 재선의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초선의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등록을 했다. 이때부터 협치와 원팀 정신이 물건너 갔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여론이었다.

특히 이번 민주당 도당 위원장 선출에서 일어난 분열의 단초를 지난 20대 국회(전북지역)의 실상과 비교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북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내세운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지역구 10석 가운데 7석을 석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석, 새누리당 1석으로 재편됐다.

이에 20대 국회에 입성한 전북의원들은 줄곳 화합과 협치 정신을 토대로 전북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4년 후인 현재 국민의당은 분당으로 자취를 감췄고, 호남 의원들이 주축이 돼 창당한 민주평화당은 또 다시 갈라져 대안신당, 무소속 등으로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하면서 사분오열로 제각각 갈라져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도당 위원장 경선과정에서 기득권세력의 활개, 줄세우기 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면서 "이젠 화합과 윈팀으로 전북발전에 총력을 다하고, 20대 국회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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