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분토저수지 범람 '붕괴 위기 넘겨'
완주군, 분토저수지 범람 '붕괴 위기 넘겨'
  • 이은생
  • 승인 2020.08.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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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 분토저수지 범람 전, 주민대피령과 둑방에 방수포 덮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249mm의 강우량을 기록한 완주군 소양면의 한 저수지가 행정의 선제적 대응과 주민들의 사전 조치로 붕괴 위험을 무사히 넘겼다.

8일 군에 따르면 완주군에서는 지난 7일부터 다음날인 8일 오전 11시까지 평균 강우량 205.0mm를 기록하는 등 집중호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소양면의 경우 8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무려 51.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완주군은 소양면 죽절리 분토저수지가 범람할 위험에 처하자, 8일 오전 943분에 마을주민 대피명령을 내리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큰 피해를 예방했다.

앞서 분토마을 이장 임성호 씨와 마을주민 임재복 씨 등은 7일 호우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분토저수지 범람 가능성을 우려, 사전에 저수지 둑에 대형 방수포를 씌우는 등 예방조치를 취해 저수지 붕괴 위험을 막았다.

마을이장 등의 선제적 조치로 분토마을은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저수지가 범람했음에도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1945년에 흙댐 형식으로 설치한 분토저수지는 제방 길이 70m에 높이 6.3m로 총 저수량만 123,000톤에 육박한다. 이 저수지의 유역면적은 98ha에 수혜면적만 15ha에 육박, 자칫 저수지가 붕괴할 경우 저수지하변 주택과 농경지 등에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군은 또 죽절제와 응암제가 범람 위험이 있다고 보고, 8일 오전 주민대피명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호우피해 예방에 나섰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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