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를 금융산업 중심지로'
'전북혁신도시를 금융산업 중심지로'
  • 고병권
  • 승인 2020.07.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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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마련
국민연금공단 중심 자산 운용 중심지 육성
전북 숙원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목소리 확산 할 듯

정부가 전북혁신도시를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 운용 중심의 금융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전북의 숙원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확산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서울청사에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생동하는 혁신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된 153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지난해말 완료되면서 혁신도시 인구, 지방세 수입, 지역인재 채용률 증가 등 일정한 성과 있었지만, 공공기관 이전에 촛점을 두고 추진되면서 혁신도시 자체의 발전동력 확보는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내 기업과 대학, 주민,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혁신도시의 내실화와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지역연계 프로그램 중 지역산업·지역인재·지역상생 등 성과가 있는 프로그램을 선별해 전 기관에 중점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이전 공공기관이 선정된 협업과제에 자체재원 및 인력 등을 과감히 투입하고, 지자체 및 지역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전북은 국민연금공단을 주축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촉진하는 투자유치 보조금을 부여하고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지역 기업에 개방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데이터는 약 4,800억 건으로  가입자 변동정보, 연금납부정보, 국내외 기금투자정보 등으로 이를 민간기업·지자체 등에게 시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의 경험·노하우를 활용한 금융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자산운용·투자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호텔과 컨벤션 등 비즈니스 공간과 복합 환승장, 여행자 센터가 포함된 금융타운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이 일정규모 이상의 전담조직을 전북혁신도시에 마련하는 경우, 계약상 우대방안도 검토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부·균형위·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TF를 발족해 우수사례의 확산을 주기적 점검하고, 10대 협업과제의 추진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며, 신규 추진과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주영은 전북도의원은 "현재 726조 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바탕으로 전북은 향후 20년 안에 1,300조 원의 기금규모에 걸맞은 국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육성은 필연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이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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