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직 의원, 전북도당위원장 반대 목소리 확산
민주당 이상직 의원, 전북도당위원장 반대 목소리 확산
  • 전주일보
  • 승인 2020.07.29 1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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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민사회단체 "주가조작·자녀 편법증여 확인"
이스타항공 노조, 세포탈죄·허위사실공표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이상직 의원(전주을)이 단독으로 출마한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이 의원의 도당위원장 추대에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이스타항공 노조가 29일 이상직 의원을 고발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날 이상직 의원이 자녀들에게 탈법적 방식으로 회사를 넘겼다며 세포탈죄와 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의원이 자녀들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인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은 각각 17세와 26세의 나이에 자본금 3000만원 규모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2개월만에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노조는 또 이 의원이 2003년께 부인과 이혼했지만 전 부인의 거주지가 이 의원의 거주지와 동일한 사실 등을 들어 ‘위장이혼’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 신고해 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노조가 고발하면서 도당위원장 출마를 둘러싼 논란과 반대 목소리도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이상직 의원의 도당위원장 추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도내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주가조작,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이스타항공 지배와 자녀 편법증여 등 온갖 불법이 밝혀진 인사가 집권 여당 전북 대표로 단독 추대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상직 의원이 출처 불명의 자금으로 이스타홀딩스를 설립한 사실, 이스타홀딩스를 자녀에게 증여했으나 증여세를 납부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 이스타항공을 담보로 80억 원의 대출을 받아 지분을 확보한 사실, 직책도 없이 이스타항공 경영에 관여한 사실 등은 모두 수사의 대상이다”면서 도당위원장 추대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상직 의원의 도당위원장직에 부정적인 여론과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익명을 원한 한 지방의원은 "이상직 의원에 대한 각종 구설과 논란이 제기되면서 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많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위해 대승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권·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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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배 2020-07-30 05:14:09
기자님, 도당위원장은 안되고 국회의원직은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