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환영한다.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환영한다.
  • 전주일보
  • 승인 2020.07.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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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4천명을 확대하고 공공의대 설립을 공식화했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시민들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실감했다. 아울러 이런 엄중한 사태에도 공식적인 공공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많은 자원봉사자의 덕분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사실도 알았다.

방역 비상사태에 이르자 손을 놓고 있던 의료인들이 자원하여 방호복을 둘러쓰고 땀을 흘리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없었더라면, 바이러스의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하다가 감염되어 병실로 들어가던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엄중한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기에 온 국민이 왼손바닥에 오른손 엄지를 치켜든 주먹을 올려 덕분에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변종 바이러스 질환은 앞으로 더욱 빠른 주기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전망한다. 현재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벌써 여러 종류의 돌연변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전파력이 더 빨라지고 폐 손상뿐 아니라, 혈관, 장기 조직을 훼손하는 악성바이러스로 변이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강력해지는 바이러스에 대처하기위해서는 완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상시 대기할 필요가 있다. 일이 벌어진 후에 개업의까지 위촉하여 질병을 막으려는 졸속행정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이제는 감염병만 전문으로 다루는 의사가 전국 곳곳에 상주하여 국민보건의 허술한 부분을 감당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전주 병선거구 출신 김성주 의원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법은 지역과 국가의 공공보건의료를 선도해 나갈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필수의료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을 높이고,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가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국회에 이를 위한 법률안이 올려있으니 제대로 아귀가 맞아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 70명 전원의 공공의대를 남원 서남대와 연결하여 설립하는 결정은 이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한 다음의 일이다. 그러나 법이 정식으로 발효하는 시점이면 전북의 서남대를 밀어젖히려는 움직임이 반드시 나올 것이다.

그저 안일하게 이런 분위기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는 다시 큰 코를 다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도 전북도에 전담팀을 만들어 작은 방해라도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북을 우습게보고 뭐든 뺏어가려는 자들이 얼마든지 있다.

한눈팔다가 엉뚱한 새치기에 낙담하지 않도록 천려일실(千慮一失)의 마음으로 점검하고 도 다져보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이전 기회는 절대 놓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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