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권 도전 선언…"꽃가마 대신 노 젓는 대표 되겠다"
김부겸, 당권 도전 선언…"꽃가마 대신 노 젓는 대표 되겠다"
  • 고주영
  • 승인 2020.07.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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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40% 지지 회복 기반 닦아 정권 재창출" / "검찰 개혁안 만들어 반드시 완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8·2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질의 응답에서 "우리당의 취약지인 영남에서 40%를 얻을 수 있다면 대선에 어떤 후보를 모셔도 이길 수 있다.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다"며 "그 점은 내가 좀 잘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의원과의 당권 경쟁과 관련해선 "이 의원과 나는 오랜 정치 인연이 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일해왔다. 차별성을 드러내기 대단히 힘들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어떻게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내가 대표가 되는 게 획기적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모두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자신이 가진 전망,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한 비전으로 대결하고 싶다"며 "'대선전초전이다, 영호남 대결이다' 이렇게 돼버리면 당에도 두 사람에도 정말 상처 뿐인 일이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국민께서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다"면서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국가'의 비전을, '책임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날 주요 공약으로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즉각 추진 및 기본소득 장기적 추진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심화의 '광역 상생발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을 제시했다.

/서울=고주영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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