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처럼 보살폈던 엄마의 마음, 선수에게 도움됐으면"
"자식처럼 보살폈던 엄마의 마음, 선수에게 도움됐으면"
  • 고병권
  • 승인 2020.07.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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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정선 교사 유족 전북육상연맹에 장학금 전달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실 겁니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경신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한 육상 교사의 유족이 전북 육상 발전에 힘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와 전북육상연맹(회장 윤방섭)는 고() 백정선 교사 유족들이 전북육상연맹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30년 이상 도내 일선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육상부 지도교사를 맡아 전북육상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고인은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의 운동복을 직접 세탁해 입히는 등 제자가 아닌 친자식 이상으로 보살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퇴근길 만취 음주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고 3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1주기 추도식을 지낸 유족들은 살아 생전 육상사랑 정신을 펼친 고인의 뜻을 기리기위해 장학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전북육상연맹은 매년 치러지는 육상인의 밤에 '백정선 장학금'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전달 할 계획이다.

() 백 교사의 큰 딸 김유영씨는 "엄마는 선수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너무나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다"면서 "엄마의 뜻을 잇고자하는 유족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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