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이 이끄는 농촌 사회의 변화
‘스마트팜’이 이끄는 농촌 사회의 변화
  • 전주일보
  • 승인 2020.07.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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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 준/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
신 교 준/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지속, 농가 소득의 정체, 식량자급률의 하락세 등 농촌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으로 ‘스마트팜’이 급부상 하고 있다.

스마트팜(smart farm)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농작물의 최적생육환경을 시공간 제약 없이 자동 제어하는‘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스마트팜 시스템은 ICT 기술을 비롯해 드론, 농업용 로봇,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농작물 생육 환경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지관리하며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해낸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시스템은 노동력을 절감하고, 수확량과 품질을 향상시켜 농가 수익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그리고 노동력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비 또한 절감된다. 

▲드론·인공지능·로봇 등 첨단기술 총 망라

현재 국내 농가의 스마트팜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고령화화 일손부족을 해결하는‘농업용로봇’은 4차혁명 핵심기술의 복합체로서, 작물의 생육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같은 단순 측정에서부터 크기, 형태, 색상 등 작물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작업을 판단해 수행하는 복합적인 업무까지 할 수 있다.

드론 역시 부족한 농촌 인력을 대신해 광범위한 방역 등 작업의 효율화를 이끌어 내면서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초기에는 농약 살포 등의 방제 작업에만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을 통한 파종과 병해충 예찰, 수확량 예측이 가능하다.

이렇듯 현대 기술이 발전할수록 농업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고 이에 미래 유망 직종인 스마트팜전문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선진국도 주목하는 스마트 농업

‘스마트팜’의 혁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팜 시스템의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프리바는 식물 공장을 넘어서 농장 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건물 안에는 물고기를 키우고, 건물 옥상에서는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물고기가 만들어낸 질소 노폐물을 식물이 이용하고 또 다시 식물이 발생시키는 수조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독일에서는 카메라 센서로 오이를 식별해 수확까지 하는‘오이로봇’이 곧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스마트 팜을 위한 연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 역시 스마트 팜 확산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정부혁신 역점과제로 추진중이다. 

영농 편의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된 ‘스마트팜 1세대’는 자동화 및 ICT 기술을 적적히 조합한 모델로 스마트폰과 PC를 활용해  ICT 기술에 익숙한 젊은 농업인, 귀농인에게 편의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기계 조작에 서툰 고령 농업인에게는 접근성이 낮은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그뒤에 나온‘스마트팜 2세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농작물 생산 최적화 시스템으로, 모니터링 없이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기기 조작이 한결 쉬워져 젊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고령 농업인이게도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보급은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단계로 볼수 있다. 2세대 스마트팜이 국내에 표준화되어 널리 보급되면 지능형 정밀 생육관리를 통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4년까지 로봇지능형 농기계의 완전 자동화된 ‘3세대 스마트팜’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 지원 중이다.

이처럼 ‘스마트팜’의 도입은 어려운 농촌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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