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키로
전북대,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키로
  • 정해은 기자
  • 승인 2020.07.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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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1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가 이에 응하기로 했다. 전북대의 등록금 반환은 국립대학 중에선 최초이며, 건국대·한성대에 이은 세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전북대는 6일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19억여원의 재원을 특별장학금형식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1학기 수업 대부분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수업권을 침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학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으니 등록금을 일부라도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시발점이 됐다.

특별장학금은 등록금 납부액의 10%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상한액은 재학생 1인당 평균 납부금 196만원의 10%196000원으로 책정됐다.

지급 대상은 1학기에 등록금을 납입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부생이다.

오는 8월 졸업생은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 학생은 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복학 시 지급하며, 자퇴하거나 제적된 학생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같은 지급 기준은 최근 한 달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간 협의에 따른 것으로, 12년 간 등록금 동결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8월경 추경을 통해 지원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학본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해온 이원석 총학생회장(52)국립대학 최초로 재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학교의 용단에 감사하며 온라인 수업 등으로 자칫 흐트러진 면학 분위기를 다잡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종합 스포츠센터와 학생회관 신축 등 학생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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