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새만금호 수질 갈수록 악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새만금호 수질 갈수록 악화'
  • 조강연
  • 승인 2020.07.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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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수질이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6일 최근 5년간(2016~20206) 새만금호 수질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수심 3m 밑으로 산소가 부족해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구역 이른바 데드존(Dead Zone)이 만들어져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바닥층은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표층수의 경우 물 1리터(l)5mg 이상의 산소가 녹아 있어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지만, 수심이 3m 이상 깊어지면 용존산소량이 급격히 줄어 생물이 폐사하는 빈산소층(용존산소량 3mg/l 이하)으로 변하고, 바닥층에 가까워질수록 산소 농도가 0.5mg/l 이하인 무산소 층으로 바뀌어 썩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이 물에 층이 형성되는 것을 성층화라고 하는데, 새만금호에서 발생하는 성층화는 염분의 영향이 커서 염분 성층화라고 불린다면서 민물에 가까운 표층수와 염분이 많아 무거운 저층의 물이 섞이지 않고 저층은 산소가 고갈됨에 따라 계속 썩어가 생물의 대량 폐사도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은 그동안 새만금호의 염분 성층화는 봄~가을(4~11)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겨울이 점점 짧아지면서 4월에도 염분 성층화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염분 성층화가 겨울에도 지속된다면 바닥부터 썩는 기간도 길어지게 되므로 새만금호의 수질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염분 성층화로 인한 대량 폐사와 바닥층 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텐데, 염분 성층화를 완벽히 막아 새만금호를 맑은 담수호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면서 결국 해수유통만이 죽음의 층 형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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