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7개 상임위원장 '싹쓸이'
민주당 17개 상임위원장 '싹쓸이'
  • 고주영
  • 승인 2020.06.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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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원장은 국회부의장 협의 필요해 추후 선출…野 몫 배정했던 7개 위원장 모두 與 의원으로 채워
본회의 산회 후 전 상임위 소집해 추경 심사 돌입…30일 오전 예결위 예정
잘해도 못해도 모두 민주당 책임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정보위를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이 선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이 29일 정보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여야 협상 최종 결렬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기로 하면서 29일 오후 2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진행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의사일정 상정에 앞서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오늘로 꼭 한 달. 그러나 개원식도, 원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여야 협상 결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경제 난국, 남북 경색 등 국가 비상시기에 국회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의장은 오늘 이런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의장의 기본은 국민과 국익이다. 그 어떤 것도 국민과 국익을 앞설 수 없다는 것이 의장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국회 예산안 심사를 총괄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4선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에는 관례대로 여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의원(4선)이 선출됐다.

또 정무위원장 윤관석 의원(3선), 교육위원장 유기홍 의원(3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의원(3선),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의원(3선),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의원(3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의원(3선),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의원(재선),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의원(3선),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재선)이 각각 선출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나 15일 법제사법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국방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로써 총 18개 상임위원장 중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이 가져가게 됐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던 관행을 감안하면, 여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것은 32년 전인 12대 국회(1985년 4월~1988년 5월)가 마지막이다.

이후 민주당은 이날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산회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속도전에 돌입했다.

3차 추경 데드라인으로 정한 6월 임시회 회기가 다음달 4일까지로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민주당은 이번주 내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추경안을 다룰 작정이다.

이어 민주당은 상임위별 심사를 30일 오전까지 마무리짓고 곧바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동시에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도 진행돼 추경안 세밀 조정 작업에도 돌입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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