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번주 내 원구성 마무리"…의원들 국회 비상대기령
민주 "이번주 내 원구성 마무리"…의원들 국회 비상대기령
  • 고주영
  • 승인 2020.06.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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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이젠 결단하고 책임질 수밖에…6월 내 추경 꼭 마무리" / 주호영 "이번주 복귀…상임위는 다 가져가라" 대여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 내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이번주 내 원구성을 끝마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3일 국회 보이콧 중인 미래통합당의 원구성 협상 복귀를 촉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내고, 소속 의원들에게 주후반인 25~26일 국회 인근 비상대기령까지 내리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6월 국회 통과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라며 "통합당은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이제 국가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정에 책임지겠다"며 "6월 내 추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책임 여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번주 내에는 반드시 국회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통합당이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고 가세했다.

이처럼 원내지도부의 강경 기류는 더는 원구성 협상을 끌 수 없다는 당안팎의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추경의 이달 내 처리를 주문해 여당을 향한 정면돌파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협치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주까지 원구성 협상에 불응한다면 18대0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원내대표는 이번주 25일, 다음 비대위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원 구성 관련해서는 법사위원장을 고집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 18개를 모두 가져가도록 한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의회 폭거를 하는 마당에 집권여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또 "룰을 깬 쪽과 협상할 필요가 있나. 부담스럽겠지만 자기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직은 다 주되 통합당 의원들이 각각의 상임위에 소속돼 '정책 투쟁' 과 함께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날을 세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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