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등 밀폐된 공간서 마스크 착용 안해...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카페 등 밀폐된 공간서 마스크 착용 안해...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 조강연
  • 승인 2020.06.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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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가 생활방역의 최대 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시민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카페 등 밀폐된 공간에 몰리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도내 22번째 확진자가 대전 50·55번째 확진자와 같은 음식점에서 불과 5분가량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 단시간 접촉만으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밀폐된 실내의 경우 더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22일 오전 1130분께 전주시 효자동 A 카페. 오전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카페를 찾은 손님들로 매장 안이 붐볐다.

또 인근에 있는 B카페 역시 주문 대기시간이 이어질 만큼 음료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매장 안이 가득 찼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두 카페 모두 대부분의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더위 탓에 밀폐된 매장 안에서 에어컨이 연신 돌아가고 있었지만 환기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페 직원 양모(30·)씨는 코로나19 초창기에는 손님이 없는 수준이었는데 최근 날씨가 더워질수록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카페 특성상 손님들이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왔다가도 매장 안에서는 대부분 벗어 논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카페는 대부분 혼자 일하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면 환기를 하기가 어렵다면서 날씨도 워낙 더워서 잠시만 문을 열어놔도 손님들이 금방 덥다고 해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어도 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덧붙었다.

보건당국은 이같이 밀폐된 매장 안에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공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바람을 통해 비말이 전파되는 등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에어컨 사용 시 창문을 닫고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면서 밀폐 시설에서 환기가 불가능할 경우 한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써야 하고 최소 11회 이상 시설을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은 한낮 평균기온이 30~35도로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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