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반려동물 18,458마리 버려졌다
최근 3년간 반려동물 18,458마리 버려졌다
  • 조강연
  • 승인 2020.06.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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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도내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은 1만 8,458 마리에 달한다.

구조되지 않거나 자연사한 유기동물까지 합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 4,520마리, 2018년 6,043마리, 지난해 7,895마리로 3년 새 74.6% 급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기동물은 반려동물 주인의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유기동물이 가장 늘어나는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 이미 지난해 절반가량인 3,688마리(5월까지)가 발생해 증가추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월별 유기동물 현황을 보면 휴가철(7월~8월)에만 20.8(1,634건)%가 생해 두 달 평균 1,315건을 훌쩍 웃돌았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대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목소리다.

관련법에는 반려동물을 버릴 경우 최대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돼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한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동물 보호와 유실, 유기 방지를 위해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를 지자체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7년 2만 2,874마리, 2018년도 2만 6,000마리, 지난해 4만 9,108마리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7년 기준 도내 반려동물수가 20만 마리 이상이라는 조사결과(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고려하면 등록률이 25%도 못 미치고 있다.

한편 동물 단체 관계자는 “운이 좋게 입양이 되는 유기동물도 있으나 끝까지 주인을 만나지 못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유기동물이 대부분이다”면서 “경제적 여건 등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뒤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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