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여고생 코로나 '양성'...지역사회 불안
전주서 여고생 코로나 '양성'...지역사회 불안
  • 조강연
  • 승인 2020.06.17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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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 3학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수백명이 모여있는 학교 특성상 집단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전북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주여고 3학년 학생 A(18)양이 1, 2차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도내 22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지난달 19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29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양은 지난 16일 오전 10시에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오후 430분께 인근 덕진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했다.

채취한 검체는 민간조사업체에 넘겨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7일 오전 30분께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후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2차 검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날 오후 1230분께 양성으로 재차 확인됐다.

도 보건당국은 이 같은 양성판정에 따라 접촉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전수 검사 대상은 가족 3, A양이 다니는 학원 관계자 77(학원생 등), 전주여고 883(교직원, 학생 등) 등 총 963명이다.

이 중 A양의 가족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주여고 883명은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모두 14일간 자가 격리된다. A양이 다니는 학원 역시 14일간 잠정폐쇄된다.

단 전주여고는 18일부터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되고 내일 예정된 고3 모의평가도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감염원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와 함께 학교와 학원 등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그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지역전파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주여고 학부모 김모(60년생)씨는 중간고사 때문에 고생하는 딸을 데리고 집에 갈려고 마중 나왔다가 깜작 놀랐다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하는데 언제 접촉했을지도 모르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30)씨도 업무 차 자주 가는 건물에 있는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불안하다면서 건물이 워낙 유동인구도 많고 좁은 엘리베이터도 같이 이용했을 텐데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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