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잇따르는 홧김 우발범죄 소식에 시민불안 'UP'
전북지역 잇따르는 홧김 우발범죄 소식에 시민불안 'UP'
  • 조강연
  • 승인 2020.06.1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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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둔기나 흉기 등을 휘두르는 우발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이유로 발생할지 모르는 우발 범죄 특성상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최근 김제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각목으로 행인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제경찰서는 16일 각목으로 행인을 위협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폭행 및 재물손괴)A(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5일 밤 010분께 김제시 버스터미널 앞에서 각목을 휘둘러 정차 중인 택시 등 차량 3대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터미널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각목으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저항하는 A씨를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서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둔기를 들고 전주교도소를 찾아가 행패를 부린 B(45)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그는 사건 당일 오전 215분께 전주교도소를 찾아가 정문을 지키던 교도관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틀 전인 8일에도 전북도청을 찾아가 걸레 자루를 들고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B씨는 교도소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주거지원비를 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도내에서 홧김에 둔기 등을 휘두르는 우발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이모(33·)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무서워서 밤길에 혼자 못 다니겠다면서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운이 나빠서 묻지마 범행 현장을 지나가면 꼼짝없이 피해를 당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자취생 김모(32·)씨도 이유 없이 각목으로 행인을 위협하는 세상이라니 흉흉해서 못 돌아다니겠다면서 언제 어디서 사건에 연루될지 모르니 호신용품이라도 구매해야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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