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벌레
  • 전주일보
  • 승인 2020.06.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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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우/운주초 6학년
양시우/운주초 6학년

크고
작은 벌레

무섭고
징그러운 벌레

늘 내 잠자리를 방해하는
동생 다리처럼
내 방에서 헤맨다

작은 구슬 같지만
깨물면 엄청 신
아이셔처럼

작게 보이지만
보기보다 강하다

<감상평>
  벌레는 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벌레의 종류로는 무당벌레, 딱정벌레, 개똥벌레, 집게벌레와 우리가 먹는 쌀 속에서 생기는 쌀벌레 등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지치지 않고 매우 열심히 하는 사람을 벌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일벌레, 돈을 열심히 버는 사람을 돈벌레,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공부벌레라고도 합니다.

  벌레는 종류와 크기가 다양하지만 대개 나쁘고 징그럽고 무섭다는 인식(認識)이 있습니다. 시우 어린이의 동시에도 2연에서 무섭고 징그러운 벌레라고 표현했습니다. 3연에서는 잠자는 것을 방해하는 동생의 다리처럼 내 방에서 헤맨다고 했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동생에 대한 친밀감과 함께 애정이 느껴집니다.

  벌레가 작게 보이지만 보기보다 강하다며 끝맺음에서는 강한 맛의 과자인 아이셔로 비유를 들어 표현했습니다. 벌레와 동생과 아이셔를 연결한 상상력이 특히 돋보입니다. 또한 사춘기 시기인데도 동시 전반에 시우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과 시선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시를 읽으면서 미소와 함께 벌레가 귀여운 느낌까지 생깁니다. 아무래도 착한 마음을 가진 시우 어린이의 마법에 걸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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