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연이어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9시 10분께 도내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 발표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4시 30분~5시께 전주·익산·김제·완주·진안·무주 6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누적 강수량은 완주 175.8㎜,, 익산 150.8㎜, 전주 103.4㎜, 김제 97.5㎜, 무주 94.5㎜ 등으로 도내 평균 강수량은 80.8㎜다.
이같이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도 이어졌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를 살펴보면 5개 시·군(144농가)에서 총 105ha의 농작물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전주 10ha, 군산 10ha, 익산 40ha, 완주 5ha, 김제 40ha 등이다.
전북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피해접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전북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 택시가 빠져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또 같은 날 오전 8시 49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캠핑장에서 A(33)씨 등 3명이 고립돼 수난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진장소방서 무주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밖에도 같은 날 오전 9시 33분께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 금강에 물이 범람해 천변에 주차된 1톤 트럭이 물에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은 이날 소방장비 27대 인원 86명을 동원해 주택 및 농경지 침수에 따른 배수지원 6건, 담장 붕괴 및 가로수 쓰러짐 등에 대한 안전조치 12건 등을 진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처 확인되지 못한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재난안전대책본부 협업부서를 총동원해 현재 피해상황을 적극 조사 중이다”면서 “피해 접수 시 조속히 응급복구 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은 붕괴 및 침수 등 호우 피해가 발생된 지역이 있는지 주변을 확인하고, 피해사항은 신속히 시·군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해 달라”면서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신고는 피해발생 후 늦어도 10일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도는 국립공원 등에 대한 호우 피해현황을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면 피해가 없는 탐방로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