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자촌 주택재개발조합, 시공사 교체설에 발끈
전주 기자촌 주택재개발조합, 시공사 교체설에 발끈
  • 이용원
  • 승인 2020.06.07 08: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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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공예정사가 손을 떼면서 사업추진이 수년째 터덕거리다가 최근에서야 비로소 정상적인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는데 이제와서 다시 다 익은 밥에 밥숟가락만 얹으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최근 전주 기자촌 재개발 조합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시공사 교체설이 제기되자 대다수 조합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시공사가 또다시 바뀔 경우 정상적인 추진을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시공비 인상으로 인한 조합원들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7일 전주 기자촌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노승곤)에 따르면 전주 기자촌 재개발은 14만1,684㎡ 부지의 낡은 주택 등을 헐고 2,225세대의 신규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주시로부터 지난 2006년 예비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이후 수도권지역 유명 브랜드 업체인 A건설을 시공예정사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동의를 받아 2010년 조합설립 인가를 마쳤다.

그러나 당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A건설이 사업추진에 대한 일체의 사업비 지원과 참여를 중단하면서 6년동안 사업이 중단돼 자칫 무산될 위기마저 맞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조합은 조합원총회를 통해 A건설과 계약을 해제하고 지난 2016년 조합원 총회에서 추가부담금 없는 3.3㎡당 300만원대라는 저렴한 시공비를 조건으로 내세운 영무토건(예다음)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새로운 시공사 선정으로 사업추진이 안정화되면서 이 조합은 지난 201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오는 30일까지 조합원 분양에 이어 올 12월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내년 3월부터는 이주 및 철거 이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 갈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업 추진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자 뒤늦게 시공권을 따내려고 조합원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해 시공사 교체를 부추기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대다수 조합원들이 발끈한 것.

한 조합원은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사 교체는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 있는 데다 시공비가 3.3㎡당 100만원이상 올라가는 것은 물론 막대한 추가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못마땅해 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지난 2019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조합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시공사에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판례도 있어 영무토건을 배제하는 데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기침체를 이유로 발을 빼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까지 몰고갔던 회사를 또다시 시공사로 선정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불편해 했다.

여기에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 설립 당시만 해도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일반 분양분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전북지역 신규 아파트에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웃돈이 발생하는 등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며 "현재 시공예정사인 영무토건도 전국적으로 10여곳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국에 2만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 성공적인 일반 분양분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승곤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너무 지쳐있어 조합이 소송으로 사업이 중단 되거나 지연돼서도 안 되며 사업추진 속도에 더욱 힘쓰기 위해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공사 측에 컨소시엄 관련 의견을 건의한 바 있다”며 “다만 조합과 시공사간의 체결한 공사도급(가)계약서의 공사비와 계약내용 등이 동일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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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다 진짜 2020-06-20 21:07:55
조합장 언론플레이 이제는 지겹습니다. 기자님 찔리지도 않으세요? 대부분의 조합원은 영무토건과 감평가에 불만이 많습니다. 조합장이 이렇게 기사 쓰라고 지시했나요?

순정 2020-06-10 00:19:08
기자양반 기사를 잘 쓰셔~ 대부분의 조합원과 관심있는 사람들은 영무 싫어하거든요. 영무나 조합 임원들이 바라는 내용대로 썼고만 ㅋㅋㅋ

유목민 2020-06-10 00:00:43
무슨 멍멍이같은 소리하냐!!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영무가 아닌 1군 시공사를 원한다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언론사와 조합은 반성하라!! 영무가 언론사에 찌른거냐!! 다시 한번 말한다 조합원들은 영무토건과의 부당한 계약에 대해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