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난 대권·당권 관심 가질 겨를 없다"
정 총리 "난 대권·당권 관심 가질 겨를 없다"
  • 고주영
  • 승인 2020.06.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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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행보 보도'에 유감…"전적으로 억측이고 오해, 내 머릿속엔 코로나 극복 걱정만 가득"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영향력 행사와 '대권행보'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신의 사회소통망(SNS) 페이스북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정 총리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저를 둘러싼 이런저런 보도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코로나 방역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무슨 정치 행보나 하는 걸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썻다.

이는 정 총리가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과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머리를 맞댔다는 언론 보도와 최근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만찬을 가진 것을 두고 대권 행보를 위한 군불을 지피는 것 아니냐는 정가 일각의 설왕설래가 꼬리를 물자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 총리는 "전적으로 억측이고 오해"라며 "21대 국회가 새로 구성돼 일부 여·야 의원들을 만났고 앞으로도 만날 예정이다. 이는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국회와의 협치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낙선자들을 만난 것은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 한 분들을 위로한 것일 뿐"이라며 "지금 제 머릿속에는 코로나 방역과 위기 극복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고 썼다.

정 총리는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다"며 "괜한 억측과 오해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일 대구·경북(TK) 낙선자를 삼청동 총리 공관에 초청해 위로의 만찬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참석해 당내 정세균계(SK) 세력이 있는 정 총리가 유력 대권·당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을 막후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여기에 정 총리는 지난 2일 민주당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만찬을 가진 것을 두고 대권 행보를 위한 군불을 지피는 것 아니냐는 자리로 비쳐졌다.

하지만 이날 만찬은 전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정 총리가 주재한 만찬으로, 전북 지역 의원들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만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그동안 선거 치르느라 고생했다는 격려와 함께 전북 의원들이 한 팀이 돼서 많은 과제를 극복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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