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민주당 파열음 조짐
부안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민주당 파열음 조짐
  • 신영배
  • 승인 2020.05.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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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의장단 후반기 제외 합의
일부 의원 다른 목소리 내며 신경전
"원칙 없다" "암묵적 합의" 엇갈려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민주당 소속 의원끼리 물밑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부안지역위원회의 시급한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김정기 의원을 비롯해 복수의 부안군의회 의원에 따르면 제8대 부안군의회를 출범하는 과정에서 의원의 선수(다선)와 경력 등을 고려해 전반기 의장은 이한수 의원, 후반기 의장에는 문찬기(재선) 의원을 내정키로 합의를 했다는 것.

이와 함께 부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장직을 맡은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에는 각종 직책을 담당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의원 간 합의 내용을 의원들이 서약하거나 회의록을 작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찬기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의장 내정자는 전반기 의정에 각 상임위원장은 물론 예산 및 결산검사위원장, 행정사무감사위원장 등의 특별위원장직을 맡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무소속의 김연식 의원이 지난 4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한 후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된 의원 간 합의 내용을 부정하며 사실상 의장직 선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물밑에서 독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 등의 자리를 놓고 의원 간의 물밑 단합, 합종연횡 등의 분열 조짐을 보이며 사실상 의원 상호 간 나눠먹기식 감투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식 의원은 이한수 의장이 원 구성을 놓고 의원 간의 반목과 분열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때 직책을 맡은 의원들은 후반기에는 직을 맡지 않기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을 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또 공식적으로 의장직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데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오는 71일 교황선출방식으로 의장단을 구성하는 만큼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반면 김정기 의원을 비롯한 대다수 의원은 전반기 원 구성 때, 의원 모두가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전반기 의장단에 참가한 의원은 후반기에는 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지 않기로 분명하게 합의 했다고 말했다.

김정기 의원은 이어 합의된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의원들끼리 감투싸움을 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군민들이 의회를 어떻게 평가하겠느냐. 전반기 원 구성 때 의원들끼리 약속한 사항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의장은 전국을 비롯해 전북지역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에 부안군의회 대표로 참석한다타 시·군 의회의 경우 모두가 재선 이상의 다선의원들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만약 초선의원이 부안군의회 의장에 선출될 경우 관행적으로 자리잡은 다선의원 중심의 질서와 위상이 크게 실추될 수 있다.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원택 지역위원장의 적극적 개입을 주문했다.

복수의 부안군민과 민주당 관계자 또한 의원 모두가 민주당 소속임에도 합의추대 없이 사실상의 의장 선거가 이뤄진다면 의원들의 분열과 갈등, 그리고 반목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 결과는 결국 부안군과 군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라며 합의추대를 요구했다.

이원택 민주당 부안지역위원장 또한 의원들이 약속했던 사항은 존중돼야 한다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을 놓고 지역위원장이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앙당 또한 광역·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에서 의원 간 협의한 내용을 불복해 의장 후보로 등록한 후보를 제명한 일을 사례로 들고 있다.

한편 부안군의회는 10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오는 71일과 2, 이틀 동안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경제위원장 등의 선출을 가톨릭교회 교황 선출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 필ㆍ황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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