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받았는데'...택배업계 코로나19 소식에 시민불안
'어제도, 오늘도 받았는데'...택배업계 코로나19 소식에 시민불안
  • 조강연
  • 승인 2020.05.28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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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로라하는 택배업체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혹여나 배송된 물품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을지 모르는 우려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이번 사태에 비교적 안전한 상황이지만 전국으로 배달되는 택배업계 특성상 도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택배 기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민들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택배 업계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전주에 살고 있는 양모(32·)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웬만하면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 사용하고 있는데 간혹 일부 택배기사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물건을 배달해 주신다면서 물건이 무겁고 날씨도 더워서 마스크 쓰고 하루 종일 배송하는 게 어려운건 이해하지만 불안한건 사실이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김모(35)씨도 아무래도 하루 종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직업 특성상 마스크 착용을 필수인 것 같다면서 물류센터 집단감염 때문에 불안해서 그냥 모른 체할 수도 없고 택배기사님들이랑 실랑이하기도 싫고 직접 주인한테 택배를 전해줄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고양·부천 물류센터 집담감염 사례와 함께 물류센터발 확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도내 물류센터 방역관리와 함께 택배 업계 종사자들의 각별한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전날 대비 46명 증가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배달된 택배 물건을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이) 택배를 수령할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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