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버스는 악어인가 봐
학교 버스는 악어인가 봐
  • 전주일보
  • 승인 2020.05.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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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운주초 2학년
박한별/운주초 2학년

학교 버스를 탈 때
온도 체크를 할 때
기분이 조금 이상해

조금 뾰족뾰족하고
조금 기분이 그래

학교 버스를 탈 때
조금 안전벨트가 불편해

학교 버스 탈 때마다
뾰족뾰족한 기분
학교 버스는 악어인가 봐

<감상평>

드디어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소규모 농어촌 학교라서 지난 20일 수요일에 전교생이 등교 개학을 한 것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오고 싶었던 학교인지 아이들 눈빛이 반가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선생님들 역시 아이들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 싶어 달려가다 움찔하고 놀랍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하고 절대로 손을 잡거나 가까이 가서도 안 됩니다. 자주 손을 씻고 소독제를 바릅니다. 아침에 통학버스 타기 전에 체온측정을 합니다.

교실에서 4교시 후 점심 먹기 전에 또 하고, 수업 끝나고 돌봄과 방과후 교실 가기 전에 또 합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서 생소(生疏)하고 힘들 텐데 수칙을 잘 지키는 아이들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한별 어린이가 통학버스를 타면서 느낀 기분을 동시로 완성했습니다. 체온측정과 안전띠 착용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고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멋진 동시인데 특히 ‘뾰족뾰족한 기분/학교 버스는 악어인가 봐’의 마지막 연이 더욱 돋보입니다.

한별 어린이의 체험에 덧입혀진 귀여운 상상력과 창의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읽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멋진 동시 작품을 많이 쓰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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