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립과학관 반드시 유치해야
전북 국립과학관 반드시 유치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0.05.25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가 도내 관련기관들과 손잡고 400억 원 규모의 국립과학관 유치에 본격행보를 시작했다. 전북도는 2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국립전북과학관 유치 및 운영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공동협약을 맺고 유치 활동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유치 이후 운영에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그날 협약에는 국립전북과학관이 들어설 군산시와 군산대를 비롯해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북도는 이들 기관과 협력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총 5개의 전문 과학관을 증설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선정하는 1개소에 선정되기 위해 공모절차를 추진한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에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공모자격 요건에 이미 대규모 과학관이 설치됐거나 설립 중인 시도는 이번 계획에서 제외하는 방침이어서 전북도의 유치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북도의 국립과학관 설립이 절실한 이유는 그동안 광주 국립과학관이 호남의 중심과학관으로 운영되면서 전북이 광주에 종속된 형태여서 불리한 측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호남의 중심이었던 전주는 여러 면에서 광주 전남과 한 덩어리로 묶일 수 없었는데도 중요기관을 광주에 다 내주고 피폐해졌다. 이번 국립과학관 유치문제는 농생명 ·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전문 과학관으로 특색 있는 시설이 될 예정이다.

전북도가 계획하는 국립과학관은 국비 245억원을 포함한 400억 규모이며, 전북도는 그동안 추진한 도민 대상 설문조사와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부지매입을 완료한 군산시 금암동 근대문화 역사지구 인근 17,712에 지상3, 연면적 약 5,176(1,565여평)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광주의 과학관이 거점과학관으로 운영되어 전북은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종속되었던 어려움에서 벗어날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사업에 전북은 관련기관과 협약에 따른 협조는 물론, 전북출신의원들의 협조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북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10명과 전북출신 타 지역구 국회의원 23명을 합하면 33명으로 전체 의원의 11%를 차지해 그들의 협조를 얻는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전북도는 앞으로 4년간 이런 인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도민 10명 가운데 8명이 전북에 국립과학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라북도의 조사 설문 결과가 아니어도 국립과학관 설립은 당연하고 타당하다. 특히 뭐든 호남으로 묶어서 중심은 광주에 두어 크고 많은 것을 다 차지하며 전북을 예속시키려는 발상에 더는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호남의 수도였던 전북의 기상을 되살려 복원하는 전라감영과 함께 되찾아오겠다는 모두의 다짐이 필요한 때다. 우선 국립과학관부터 제대로 유치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