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즉각 중단하라"
군산,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즉각 중단하라"
  • 박상만
  • 승인 2020.05.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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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14개 사회단체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중단하라" 기자회견
군산상공회의소 등 군산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5일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군산지역 내 시민사회단체가 25일 새만금개발청의 지역분쟁을 야기하는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상공회의소와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을 새만금개발청은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이명박 정부시절 인근 지자체 시민들과 지방정부의 의견수렴 없이 졸속으로 계획된 것"이라며 "지금에 이르러 주변 도시들의 여건을 면밀히 따져 다시금 계획을 세워야 기존 도시들의 공동화 현상 등 발전을 저해하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 담수호의 현재 수질은 6등급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정부가 새만금호 목표수질을 농업용지 4등급, 도시용지 3등급으로 제시했음에도 수변도시 주변은 이에 턱없이 모자란 등급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4조를 쏟아 붓고도 해결하지 못한 수질개선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 도시를 조성한다면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수변도시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임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용지가 위치한 새만금 2호 방조제를 두고도 인근 지자체와 법정다툼 중에 있으며, 이러한 분쟁지역에 새로운 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은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역분쟁의 소지가 뻔한 사업을 아무런 대책 없이 추진하려는 새만금개발청의 무책임함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을 깊은 고민과 충분한 논의 없이 그리고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과 같이 추진한다면 반드시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새만금개발청은 수변도시보다 시급하고 분쟁의 소지가 없는 다른 여러 사업에 우선 매진해야 한다. 특히 수변도시조성은 갈등의 소지가 해소되고 기존 도시들의 여건을 따져가며 면밀히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박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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