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북 당선인들 사무실 배정 마무리
21대 국회 전북 당선인들 사무실 배정 마무리
  • 고주영
  • 승인 2020.05.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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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의원들 대부분 짐 정리 마치고 속속 떠나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향후 4년간 사무실로 사용하게 될 국회의원회관 방 배정이 마무리됐다.

의원회관 사무실은 총선 직후 국회 사무처가 각 층과 구역을 정당별 의석 비율에 따라 나눠 배정한다. 의원별 세부 배정은 각 당이 담당하고 있다. 재선 의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우선 배정받고 원하면 옮길 수 있다.

의원들의 사무실로 쓰이는 공간은 의원회관 전체 지하 5층~지상 10층 가운데 지상 3~10층이다.

이 가운데 조망권이 확보되면서도 너무 높지 않은 6~8층은 의원들 사이에서 '로열층'으로 불리며 그간 중진들에 우선 배정돼왔다. 

반면 3~4층이나 9~10층은 너무 낮거나 높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져 관례에 따라 그간 초·재선 의원들이 주로 배정돼왔다.

그러나 저층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오르내리기 편하다는 측면에서, 최고층은 조용한 분위기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의원들이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개원을 앞둔 21대 국회 전북지역 당선인들의 의원회관 방 배정도 확정됐다.

먼저 재선에 성공한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기존 1024호를,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도 기존 사무실 518호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어 접근성이 좋아 오르내리기 편하다는 이유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5층에는 이상직(전주을)당선인이 김관영 의원(군산)이 사용한 507호를 이어받았다.

또 윤준병(정읍·고창) 당선인은 522호, 이원택(김제·부안) 당선인은 523호에 둥지를 틀었다.

재선에 성공한 김윤덕(전주갑) 당선인은 김부겸 의원이 썼던 814호를 택했다. 이 방은 홍영표(18대), 유인태(19대) 의원이 거쳐 갔다.

이밖에 김성주(전주병) 당선인 637호를 비롯해 신영대(군산) 610호, 한병도(익산을) 728호, 김수흥(익산갑) 당선인은 831호에 각각 배정됐다.

반면 낙선한 의원들은 지난 20일 본회의가 열리고 마무리 때문에 아직 문을 닫지 않았지만, 대부분 짐 정리가 마치고 속속 곁을 떠나고 있다.

떠나기 위한 의원실 입구에는 많은 서류와 전자제품, 비품, 화분 등 크고 작은 짐들은 줄줄이 놓여 있다. 이 가운데 서류는 1층에 위치한 '문서 세단실'에서 폐기한다. 화분은 직원들이 나눠 갖거나 폐기처분된다. 나머지는 이사차량에 실려 이송된다.

한 낙선 의원실 보좌진은 "매번 선거 때마다 겪는 일이지만 그동안 의원님을 모시고 열심히 했지만 낙선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서운하고 아쉽지만 모두에게 감사하고, 의원님과 보좌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탈출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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