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제8대 후반기 원 구성 ‘정중동’
익산시의회 제8대 후반기 원 구성 ‘정중동’
  • 소재완
  • 승인 2020.05.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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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개회 임시회서 의장단 선출 속 김연식‧유재구 의장자리 물밑 경쟁…일당 독주 상황 민주당 일색 지도부 구성 가능성 상존
익산시의회 전경
익산시의회 전경

제8대 의회 구성 후반부를 맞는 익산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에 조용한 행보를 내딛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간 의회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민주당 일색의 지도부 구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19일 익산시의회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7월 2일 열리는 제227회 임시회부터 새로운 지도부 체제의 의회가 운영돼 이를 이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8대 후반기 의회 운영을 위해선 당초 6월말까지 원 구성이 마쳐져야하지만 익산시의회는 관례에 따라 7월초 개최되는 임시회에서 원 구성을 진행한다.

선거구에 따라 ‘갑’과 ‘을’ 두 개 지역으로 나눠 의장직을 순번 수행하고 있는 익산시의회는 이번 8대 후반기에선 ‘을’지역 출신이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는 ‘갑’지역 출신 조규대 의장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지역이 의장과 부의장을 번갈아 맡아가며 직무를 수행키로 약속하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을’지역에선 이 지역 소속 민주당 김연식(3선), 유재구(2선) 두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 자리 도전을 놓고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총 25명으로 구성된 익산시의회 의원들의 투표에 따라 적임자를 가리게 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정당 차원의 선택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위원회의 무게중심 여부에 따라 지명 선수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회 원 구성에 지역위원회의 입김 작용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공천권을 가진 지역위원회의 입맛에 따라 등장 선수가 뒤바뀌는 등의 폐단이 일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와 같은 일당 독주 상황에선 개선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익산시의회는 또 이번 후반기 원 구성 시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4명도 선출해 부의장은 ‘갑’, 상임위원장은 ‘갑’과 ‘을’ 두 지역이 각 2자리씩 나누는 걸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복지위와 산업건설위는 ‘을’, 기획행정위와 운영위원회는 ‘갑’지역 출신 위원장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갑’지역 몫인 부의장을 두고선 민주당 소속 김충영(3선), 박철원(2선) 두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25석(비례 3명 포함) 의석 중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갑(11명 중 7명)과 을(11명 중 9명)지역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싹쓸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지역 정가는 지역위원회의 위력과 민주당 일색인 일당 독주 상황의 정치지형을 지적, 이번 8대 후반기 원 구성에서도 사례가 되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일당 독주 상황에선 민의의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는 의회에서 조차 소수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상태”라며 “아직 국회의원으로의 신분 전환이 안 된 지역위원장들 역시 지금은 조심스런 모습이지만 6월 이후부턴 본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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