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개학, 학생과 교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자
등교개학, 학생과 교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0.05.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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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수능시험을 다시 한번 연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 (학생들의) 등교연기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게 대입 일정이라며 수능을 한 달 미룰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가)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수능 연기 등 중요 학사일정에 대한 선제적 발표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수능연기 주장은 고3수험생들의 등교가 두달 이상 지연되면서 빡빡해진 학사 일정 때문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은 20일 등교 후, 학교별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교육청 주관 학평, 학교별 기말고사 등 시험을 연달아 치러야 한다. 여기에 수행평가 준비와 대회 출전 등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정부는 등교개학의 추가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 총리는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은 입시가 있다. 아이들 입시에 차질은 없어야 한다.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능시험 일정 변경은 없다"고도 밝혔다.

정총리가 이처럼 특별히 악화되지 않으면 더이상 등교개학 연기는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기관과 각급 학교는 철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여 한다.

지난 4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1학년도 수능 2주 변경안을 포함한 대입 일정 변경안을 확정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당초 11월19일에 치러질 예정이던 수능은 12월3일로 연기됐으며 성적 통지일도 12월9일에서 23일로 미뤄졌다. 수시모집에 제출할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8월31일, 마감일은 9월16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학은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모집을 내년 2월28일까지 받고 이틀 뒤인 3월2일 개학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을 연기하면 대학 개강일을 3월에서 4월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능연기 주장은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입시를 이유로 학생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학교에 나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지키면서 학사일정 등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의 안전 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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